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도서 리뷰 및 후기

부자가 되려면 채권에 미쳐라 도서 리뷰 및 후기

“부자 되세요.”

덕담으로 부자 되세요, 를 외치는 사회. 하루 아침에 졸부가 탄생하는 사회. 아파트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사회. 로또 바람 또한 여전한 사회. 돈과 관련된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 부자가 되는 걸까요?”

한 두번 궁금해 하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 같다. 매번 로또가 비켜가는 우리.  청약 통장을 갈아 타 순위에서 한참 밀려난 우리. 천원 한 장 주워본 적 없는 우리. 없는대로 살지 뭐, 하고 안위하며 사는 우리. 돈에서 한걸음 떨어진 곳에 있는 우리. 오늘 돈과 별로 친하지 않은 우리의 자화상이다.

저자는 마지막 투자처가 채권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그 이유는 높은 과거 수익률에 있다. 적게는 60 퍼센트에서 많게는 500 퍼센트에 이르는 수익률을 지금도 동일하게 보장받을 지 의문이기는 하지만 채권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건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 원리에 관해 아는 것 못지않게 실제적으로 가정 내 경제운용에 도움이 되는 일임에 틀림 없을 것이다. 부동산 못지 않다는 저자의 말이 솔깃한 마당에 더 기다릴 필요도 없다. 우선 귀부터 쫑긋 세워보자.

이 책은 채권에 관한 실전전략 지침서라고 할 수 있다. 편성 조차 각종 성공 사례를 우선 제시함으로써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킨 후 사채의 종류와 해당 사채의 시장운용상황에 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 웬만한 독자라면 이 책이 하나의 타깃에 집중하고 있는 보기 드문 책이라는 높은 호감도를 가질만하다.

여기에 대략 4% 정도의 투자 수익을 올리 것으로 예상되는 특정 사채를 적시하는 한편 실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을 이용한 매수매도방법과 채권수익률 계산프로그램 이용방법 등을 친절히 안내하고 있는 등 전략적 출판 목적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따라서 채권에 관심을 가진 독자라면 이 책을 마치 과거 출판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강남길의 컴퓨터 쉽게 배우기’나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류의 책처럼 쓰여진 내용을 따라하기만 해도 어느 정도 채권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실제 투자에게까지 이르려면 책에서 말한 대로 경제 신문 등을 이용해 투자회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는 등의 상당한 주의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최근에 이르러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권에 쏠리면서 수익률이 낮아진 감이 있지만 아직까지 은행 수익률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있어서 채권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할 수 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이런 유의 책의 기획의도가 그렇듯이 실패보다 성공사례를 부각시키느라 오히려 책 전반의 내용에 대한 독자의 신뢰도를 상당 부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해도 새로운 영역에 독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길 안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저자의 노력에 대한 평가는 절하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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