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모어 – 앨리슨 노엘 도서 리뷰 및 후기

에버모어 앨리슨 노엘 도서 리뷰 및 후기

많은 이들이 ‘트와일라잇’이라는 책에 열광할 때, 나는 조금의 관심도 없었다.

하지만 궁금하기는 했다. 그 책의 어떤 부분이 그리도 매혹적이어서 미국을 넘어 한국팬들까지 사로잡았을까.

《트와일라잇》의 팬으로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라는 플래밍넷 북 리뷰의 이 한 문장 때문에 나는 ‘에버모어’라는 책이 읽어보고 싶어졌다. 

나는 저녁을 준비하던 중에 이 책을 받았다. 그래서 나중에 읽어야지 하다가 앞부분 몇장만 읽어볼 요량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 책은 일단 잡은 이상 좀처럼 손에서 놓기 어려운 마력같은 게 있었다.

내용은 다소 유치했지만, 결코 유치함만으로 끝나지 않게 적당한 무게감도 느껴졌다. 

덕분에 나는 이 책을 읽다가 9시가 넘어서야 내가 저녁준비를 아직 끝내지 않았음을 깨닫고 때 늦은 저녁을 먹어야만 했다.

이 책은 꽤나 두꺼웠는데, 나는 이틀만에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흡입력은 부족했으나, 가독성은 높았다.

문체라던지 문장기법면에서 이 책의 흡입력을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부담없이 빠르게 읽혔다. 

에버모어는 분명, 매력있는 책이었다.

내가 이런 류의 소설을 처음 읽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사랑’이란 단어에 매말라있던 내 마음에 단비를 내려주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던 내 십대의 모습이 떠올라졌고,

내가 다시 고등학생이 된다면 끝내주게 잘생겼다는 데이먼같은 남자와 멋진 사랑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읽는 내내, 데이먼의 정체는 무엇일까. 튤립은 뭐지? 드리나와 데이먼은 어떤 사이일까?

여러 궁금증을 자아냈었고 그 궁금증은 나에게 충분한 반전이었다.

판타지를 처음 읽어보는 나에게 적잖은 충격이었다.

불사조, 영생불사, 영혼의 환생, 현실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소재들로 십대의 고교생의 평범한 사랑이야기에 접목시켜

나름의 현실성을 부여하였는데,,, 어쨌든 나에게는 이 모든 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인데,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작품의 질을 떨어뜨리는 몇 구절이 있어 그런 점들만 좀 더 보안한다면,

이 책은 훨씬 넓은 연령대의 독자층을 형성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팬티라는 단어, 평생 처녀일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식의 문장 등…

주 독자층을 10대로 겨냥하였기 때문에,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표현일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니면 옮긴이의 표현방법의 문제일는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부분에서 작품의 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떠오른 사람이 한 명 있는데, 바로 귀여니 작가였다.

인터넷 소설 ‘그 놈은 멋있었다’로 데뷔하여 ‘늑대의 유혹’등 많은 인기 소설을 영화화 시킨 그 귀여니 작가 말이다.

내가 스무살 때였나? 그 놈은 멋있었다, 라는 작품을 우연히 인터넷에서 읽고 한동안 푸욱 빠졌었던 게 기억났다.

앨리슨 노엘의 이 ‘에버모어’라는 작품은 한국의 귀여니 작가의 소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총 6권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나는 나머지 2, 3, 4, 5, 6권을 기다렸다가 기꺼이 사서 읽을 것이다.

데이먼과 에버의 이야기가 계속 궁금하기도 하고,

죽은 드리나를 대신하여 또 어떤 인물이 새로이 나타나 둘의 사랑을 방해할 지 궁금하기도 하고,

라일리를 에버가 다시 보게 될 수 있을 지 궁금하기도 하고,

앞으로 에바가 에버에게 어떤 도움을 주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오라를 볼 수 있는 에버의 초능력을 에버가 스스로 조종할 수 있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고,

마지막에 에버가 데이먼의 사랑을 택할 지, 다리를 건너가 가족을 택할 지 궁금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이 책의 팬이 된 것임에는 틀림없다.

내 책장에 고이 진열되어 있는 이 책 옆에 얼른 2, 3, 4, 5, 6권이 모두 나란히 진열되기를 바래본다. 

[출처] 불사조의 사랑, 에버모어! (북카페◈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베스트셀러 추천도서 소설 독후감) | 작성자 벨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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