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 도서 리뷰 및 후기

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 독서 리뷰 및 후기

내 나이 올해 스물 넷.

잠시 광고홍보학과에 다니고 있는 나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대학교 2학년 때, “남들도 다 하는 휴학, 나도 한번 하고 마쳐야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막연한 생각과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과감히 일 년 휴학신청서를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이 또한 과도한 경쟁 속에 불안함이 나를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한다.

하지만 현재는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 일이 나를 리마인드해서 나만의 오솔길로 걷게 만든 첫 시점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즉, 휴학이 나를 “웰콤” 광고회사에 들어가게 만들어 줬고 나를 변하게 만든 계기였다.

그랬다. 남들처럼 똑같이 서류를 내고 2차 면접까지 봤다.

그리고 SK를 상대로 하는 웰콤에 당당히 합격하여 디자이너로 명함을 내밀었었다.

어떻게 그 나이에 정직원 디자이너로 일하게 되었었는지 자세한 얘기는 여기서 생략하겠다. 여러 사정으로 결국 회사는 1년 뒤 그만두게 되었지만 그 일이 놀기만 좋아하던 나를 바꾸게 된 계기가 되어 지금은 새로운 나를 발견해 가고 있다.

난 남들처럼 대단한 대학을 다니고 있지도 않고, 뛰어난 실력도 아직 갖추지 않았다.

알고 있는 지식보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어떻게 보면 평범한 여자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난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에 욕심이 강하다.

그리고 이런 말할 입장은 아직 아니지만 경험상 이 말은 하고 넘어 가고 싶다.

그렇다.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부푼 마음만 가지고 아무런 노력 없이 희망만을 바라기엔 세상은 그리 훈훈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재 내 분야를 즐기며 소망을 가지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고자 하는 20대의 한 사람으로써.

그리고 오나시스도 말한다.

“평소에 간절히 원하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얼마 후 죽게 된다고 생각하고 나면 곧바로 사라지는 것들은 부질없는 욕망이오.

하지만 소망은 다르오. 머지않아 죽게 된다고 생각할수록 더욱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것이 그 사람의 소망이오.”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이 소망이라면, 간절해보자.

서두가 길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20대, 컨셉력에 목숨걸어라” 이 책의 저자 한기호.

그는 20대에게 말하고자 한다.

컨셉이 왜 중요하며 필히 20대는 독특한 나만의 컨셉력을 가지라고.

“위기의 20대여, 겁내지 말자”

세계의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과도한 경쟁에 직면해 하찮은 일자리에서 ‘1회용 노동력’이나 파는 처지가 되었다. 대학에서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경쟁에서 살아남기만을 강요한다.

저자의 말이 맞다. 대학이 죽어가고 있다.

대학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나 통하던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가르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자신도 비전을 찾지 못하는 ‘신빈곤층(워킹푸어working poor)이다.

지금 세상은 개인에게 스스로 비전을 찾도록 요구한다.

그렇다면 지금 개인에게 가장 절실한 무기는 무엇일까?

저자는 그 무기를 “컨셉력”이라고 말한다.

컨셉력은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게 존재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해 즉각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저자에 의하면,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진정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 99개의 단점이 있다 하더라도 단 한 가지의 장점만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다. 자신이 걷는 길이 10차선 도로일 필요도 없다. 오솔길일지라도 자신이 진정 걷고 싶은 길이면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길이면 된다. 그런 길을 걷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시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한다. 그렇게 맞이한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은 평상시에 컨셉력을 키운 사람들이다.

잠재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런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자신만의 색깔,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차이를 연출할 컨셉력을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연 나만의 색과 컨셉은 무엇일까? 책을 읽다가 잠시 골똘히 생각해 보고 있다.

가장 최근 많이 팔린 자기 계발서는 시크릿이라고 하는데 나도 읽은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자기계발서를 버려야 한다.

자기계발서와 견주어, 대한민국 아줌마는 자신들의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거짓된 언어를 구사하며 자신의 아이를 심각한 정신장애로 만들고 있다.

나는 이 점을 심각한 문제로 본다.

헬리콥터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란 세대들, 과연 이 아이가 커서 얼마나 많은 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잠재력으로만 끝나지 않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아이의 주변을 맴돌다가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달려와 문제를 해결해주는 바람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키우지 못할 것이다.

이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학력은 있어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도, 실력도 부족하다. 아이들을 소품처럼 밀어 놓고 엄마가 직접 나서서 피나는 전투를 수행해 아이를 명문 대학에 보내야 한다는 사고가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평생 애프터서비스의 총관리자”가 아니다. 그 점을 나 또한 꼭 말하고 싶다.

현재 사회 질서는 한 가지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술을 다듬는 장인들의 한 우물 파기를 방해한다. 지난날의 업적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을 중시하는 능력주의를 요구하는 현실이다.

멀쩡한 물건도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휴지통에 처박고 새 물건을 사들이는 소비자의 성향에 부끄러움이 앞선다.

장인정신은 어떤 일을 하든, 일 자체를 완벽하게 해내려는 욕구를 뜻한다.

무언가를 잘 해내려면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십 년에 걸쳐 경험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노동 환경은 그러기에는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유동적이다.

세상의 변화가 나에게 희망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자. 그것은 나무 밑에서 물고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매우 어색해 보인다.

그러므로 현재는 컨셉력만이 개인에게 생존의 솔루션이 된다고 저자는 본다.

스스로 컨셉력을 키워 가치 있는 정보를 창조하는 것뿐이다. 그런 능력으로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빠르게 도태되어 갈 것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객관적 사실(데이터나 정보)을 구체적으로 확보하고, 경험을 쌓고, 많은 책을 읽는 것이 일상화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언제든 자신만의 아젠다를 분명하게 설정해 두고 한 길을 꾸준히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에게 ‘왜’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질문을 던지지 못하면 십중팔구 자신의 길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졸음 올 때 씹는 껌’ ‘인연보다 깊은 연인의 차’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등 제품명이  달라지고 있다. 즉, 과잉 공급 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품명 자체에 광고나 홍보의 컨셉을 녹여 내어 제품명으로 컨셉의 차별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독특한 이름의 제품처럼 개중도 그런 독특함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모범 답안을 외우고 올망졸망한 사람들끼리 경쟁해 일류 대학의 문턱은 어떻게 넘어섰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세상을 이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컨셉과 견주어, 우리는 먼저 평생 동안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하며 여러 분야의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 또 블로그를 통해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오프라인 모임도 가지고, 관련 세미나가 있으면 열심히 찾아 다녀야 한다. 대학생이기에 모두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대학도 이젠 달라져야 한다고 본다. 대학은 현재 당장의 취업에 목숨을 걸고 있어서 인턴이라도 좋으니 아무 곳에라도 일단 밀어 넣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대학은 저자의 말처럼 소비자인 학생들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취업을 위한 이전투구의 장이 아니라 지식의 프로듀스 능력을 제공하는 장이라는 인식을 심어 줄 있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평생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디서나 말하지만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검색형 독서가 분명 대세이나 인터넷을 통한 검색형 독서에만 머무르지 말자.

인터넷은 정보의 저장과 재생이 쉽게 이루어지나 인간이 일부러 기억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세르게이 브린은 ‘정보를 얻는 능력’은 누구나 쉽게 취득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모두가 다 할 수 있는 일은 개인에게는 아무런 장점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인간은 그 이상의 능력을 갖춰야 한다.

웹 인간이 또 하나의 새로운 인간형이긴 하지만 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기본적인 능력, 즉 컨셉력을 따로 키워야만 세상을 주도할 수 있다. 컨셉력은 책 읽기에서 키워진다고 본다.

광고에서도 USP(Unique Selling Point)를 강조하며, 컨셉을 잘 잡는 사람이 시장에서도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컨셉은 모든 행위의 근간이며 독특한 컨셉을 창조해야만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덧붙여 적극적이고 독특한, 때로는 기발한 조합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

저자의 야마나시 히로카즈씨의 말을 인용하자면 ‘재미있다’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생각하지도 못했던 소재가 존재하지는 않을까, 친근한 소재에도 미지의 효능과 효과가 존재하지는 않을까, 터무니없다고 생각되던 조합이 무리라고 생각해 왔던 가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것들이 가능성에 주목하게 되고 나의 버팀목이 되는 마인드이다.

즉, “프로보커티브 싱킹”사고는 나를 포함한 젊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나를 키우는 마인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제 나만의 색으로 컨셉을 잡아보자.

심플하면서도 명확한, 기존의 관념을 뛰어넘는 역발상의 내용으로, 되도록 남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소재를 다루되 아, 이렇게 말할 수도 있구나 하는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키워드를 잡고자 생각주머니에 빠지도록 이 글을 마친다.P.S_아직은 미완성된 나만의 컨셉, 즉 사람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담긴 컨셉을 만들어서 저자에게 나의 컨셉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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