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스탄 도서 리뷰 및 후기

리치스탄 도서 리뷰 및 후기

리치스탄은 부자를 뜻하는 말과 구소련에서 독립한 나라들인 우즈베키스탄이나 카자흐스탄과 같은 나라 이름의 뒤에 자주 붙게 되는 장소를 의미하는 스탄을 붙여 만든 신조어로 리치스탄은 부자들의 나라를 표현하는 말이다. 저자는 연방 준비제도 이사회가 집계한 미국의 억만장자 가구 수에 대한 통계를 보고 흥미를 느끼고 현재 백만 장장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부자들의 새로운 문화에 대해 12개월 동안 부자들의 나라를 여행하며 흥미로운 리치스탄 사람들을 인터뷰도 하고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리치스탄의 증가로 인해 그들의 큰 저택을 관리해줄 집사가 필요해졌고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사 매니저를 양성하는 학원인 집사 교육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미국의 부가 급증한 것은 신기술과 금융투기 증가, 시장자유주의, 부자에 대한 정부의 옹호등 여러 요소들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현재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부자들의 수에 가장 큰 요소는 금융시장의 발전이다. 오늘날 리치스탄 사람들은 회사를 세운 뒤 회사를 성장시켜 회사를 주식시장에 상장하여 돈을 번 창업자, 창업자는 아니지만 회사 주식을 갖고 있는 임원들이 성장한 회사의 주식을 팔아 돈을 번 주요 주주, 기업을 다른 기업이나 사람에게 매각하여 부자가 된 기업 매각자, 현금의 유동성을 이용하여 직접 돈을 투자해 고수익을 올리는 머니 매니저, 최고경영자들의 엄청난 급여와 퇴직금등으로 자산을 모은 월급쟁이들이다. 금융시장의 발달로 큰 부를 얻은 신흥부자들은 큰돈을 벌기도 쉬웠지만 그들의 주요 자산이 주식이나 옵션, 파생상품과 같은 유동자산으로 갑작스런 주식급락이나 투자실패로 인해 하루아침에 많은 재산을 잃는 경우도 있다. 현재 미국의 부자는 급격히 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이 신흥부자이고 미국 최상위 1% 부자들 중 부모로부터 재산을 상속받아 부자가 된 전통 부자의 비율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부자들이 고급품 쇼핑을 즐기는 이유는 부자들 간에 느끼는 경쟁심과 압박감 때문이라 한다. 부자들이 급증하면서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더욱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리치스탄들은 자신의 부를 보여주기 위한 것들 중에 시계가 있는데 이들에게 가장 고급스러운 시계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통적인 명품 브랜드인 롤렉스 10위, 카르티 13위, 브레게 15위에 머물렀고 1위는 스위스 신생 브랜드 프랭크 뮐러로 소량생산과 값비싼 가격으로 극소수만 가질 수 있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게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리치스탄은 미술품도 선호하는데 그들의 넓은 집의 장식용으로 필요해졌으며 또한 그로인해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 가는 현상으로 가격이 급상승하여 이것을 계기로 미술품이 새로운 투자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 부를 드러내는 자동차는 예전에 비해 많이 타고 다니는 BMW나 벤츠보다 남들과 다른 큰차, 화려한 차들을 원하고 있다.

 높은 가격의 개인용 제트기도 내부를 자신만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테리어를 하고 부자의 상징인 요트도 점점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규모의 요트를 주문 생산한다. 리치스탄의 낭비 경향은 경제에 이익과 위험요소 둘 다 안고 있다. 부자들의 사치스러운 소비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하지만 리치스탄 사람들은 자신의 빚과 그들을 흉내 내려 무리한 소비를 한 평번한 사람들의 빚으로 인해 미국을 부채의 수령에 빠져들게 한다. 또한 과잉 소비에 리치스탄 사람들은 자선에 적극적인데 이러한 기부문화로 인해 미국 사회의 예술, 교육, 빈곤문제 해결 등으로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장점도 있다. 리치스탄 사람들은 그들이 부를 이용해 정계에 깊숙이 관여하기도 한다. 리치스탄 사람들은 또 다른 부자들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고 그들의 많은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자신들이 자랄 때 누리지 못한 호사를 자식들에게 모두 주고 싶지만 한편으로 자녀들이 치열한 노력과 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윤리관을 갖기를 희망한다.

  현재 신흥부자들의 아이들이 재산 상속을 물려받을 만큼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리치스탄 사람들은 아이들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 버릇없이 커가는 경향이 있다. 리치스탄의 미래는 빈부격차 문제, 불평등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 리치스탄은 몰락하지 않을 것이며 큰 부자들과 다른 사람들의 격차의 더욱더 벌어질 것이다. 요즘 누구나 부자가 되기를 꿈꾸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부자가 된다는 것과 부의 기회를 어떻게 잡았는지 또한 부자로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들의 문화 등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리치스탄 사람들은 모두 현재 편안한 생활을 하려면 자신의 부의 2배정도를 더 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리치스탄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는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 같다.

댓글 남기기